틱톡, 미국 사이버 게임즈 후원 손 뗀다

2021.10.27 10:03:25

공화당 상원의원 2명 비난 성명 여파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숏비디오 플랫폼 틱톡이 미국의 사이버 보안 대회 후원을 철회하기로 했다. 틱톡이 미국 유저들의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공유한다는 주장 때문이다. 

 

틱톡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사이버 게임즈(US Cyber Games)에 대한 후원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틱톡은 지난 8월 사이버 게임즈의 창립 후원자로 참여했으며 회사 내 최고 정보보안 책임자인 롤란드 클루티어가 국토안보부(DHS), 국가안보국(NSA), 국립표준기술원(NIST) 등과 함께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기도 했다. 

 

틱톡이 사이버 게임즈 후원을 중단한 것은 틱톡의 모회사가 중국의 바이트댄스이기 때문이다. 미국 사이버 게임즈는 미국 상무부 산하 NIST가 주최하는 대회로 사이버 보안 인재를 발굴해 미국 대표팀을 꾸리는 형태의 대회로 사이버 보안과 e스포츠를 통합한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를 통해 미국 내 사이버 보안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틱톡이 이 대회 주요 후원자로 나서면서 공화당 측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인 빌 캐시디 의원과 톰 코튼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틱톡이 미국 사이버 게임즈의 주요 후원자가 되도록 허용한 것에 대한 비판 성명을 내놓았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데이터 수집회사가 미국 사이버 게임즈의 주요 후원자가 되도록 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틱톡은 중국 법률에 따라 미국 유저의 데이터를 중국 공산당과 공유한다. 그들은 이 행사 근처에 어디에도 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틱톡은 "미국 유저의 데이터는 중국 데이터 공유법에 적용되지 않는 미국 내 서버에 보관된다"고 밝혔지만 "대회 자체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후원 철회 의사를 밝혔다. 사이버 게임즈도 틱톡의 후원 철회를 확인했다.

 

사이버 게임즈 측은 주요후원자가 후원을 철회한만큼 이를 대신할 후원자를 물색할 계획이며 틱톡이 유일한 SNS 플랫폼이었던만큼 해당 부문의 후원자를 물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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