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효능 증명

2021.10.13 11:53:46

국제뇌전증연맹 공식 저널서 임상 3상 사후 분석 결과 공개
240명 환자 중 36%, 12개월 이상 연속으로 발작 100% 감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우수한 효능을 재입증했다.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의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는 12일(현지시간) "엑스코프리의 임상 3상에 대한 사후분석 2건이 국제뇌전증연맹 공식 저널 '에필렙시아'(Epilepsia) 온라인판에 실렸다"고 밝혔다.

 

미국 임상 3상 사후 분석 데이터(환자 240명 대상)를 보면, 48%가 1~4주 사이에 50%가 넘는 반응률을 보였다. 유지 단계에 들어간 환자 214명 중 13%는 발작이 없었고 40%는 40.2개월 동안 발작 빈도가 90% 이상 감소했다. 12개월 이상 연속으로 발작이 100% 감소한 환자 비율은 36%에 달했다.

 

엑스코프리를 보조 치료제로 활용하면 ASM(Anti-Seizure Medication)의 복용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코프리를 계속 복용한 환자의 25%는 적어도 하나의 ASM을 완전히 끊을 수 있었다. 약물 부담이 감소해 내약성(약물 투여 후 부작용이나 불편감을 견디는 정도)이 향상됐다. 엑스코프리를 계속 투여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ASM 용량을 더 많이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장기 반응자 비율은 병용되는 ASM에 관계없이 유사했다. 유지 단계에서 환자의 75%가 50%가 넘는 반응률을 보였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사후 분석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엑스코프리는 지난해 5월 미국에 출시된 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엑스코프리의 2분기 매출액은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4%, 전분기보다 62% 각각 증가했다. 미국 내 엑스코프리 처방 숫자는 2만445건으로 1분기 대비 38% 뛰었다.

 

SK바이오팜은 미국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해외 판로를 넓히고 있다. 파트너사인 이탈리아 '안젤리니'를 통해 제품명 '온투즈리'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41개국에 출시한다. 하반기 중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