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최종 라운드 일본 대회 취소…현대차 종합우승 가능성↓

2021.09.22 08:30:19

일본 내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고려
12라운드 → 11라운드로 경기 줄어
토요타 맹추격 나선 현대차엔 '비보'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의 '2021 월드랠리챔피언십(2021 WRC)' 제조사·드라이버 부문 챔피언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토요타와 스코어 격차를 좁혀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마지막 라운드인 일본 대회가 취소되며 남은 경기 수가 2개로 줄었다.

 

22일 FIA(국제자동차연맹)에 따르면 오는 11월 예정된 2021 WRC 마지막 라운드인 일본 대회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취소됐다. 여러 관계자가 직접 나서 정상 진행을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 상황에선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 WRC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역사회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11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를 기다려준 많은 팬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2022년에는 일본에서 WRC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021 WRC는 일본 대회를 제외하고 총 11라운드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그리스를 비롯해 핀란드, 스페인 대회만 남겨두고 있다. 해당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2021 WRC 제조사·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특히 현대차에는 비보나 다름없다. 지난 8월 시즌 8번째 대회인 벨기에 랠리에서 더블 포디움(우승·준우승 동시 달성)을 석권하며 토요타와의 격차를 41점으로 좁히며 맹추격에 나서고 있었기 때문. 이 가운데 일본 대회가 취소되며 역전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이론상 남은 3개 경기만으로 토요타를 역전할 순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일각에선 FIA가 일본 대회를 대체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온다. 아직 3개월 남짓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향후 진행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현대 월드랠리팀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제조사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9 WRC에서 참가 6년 만에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모터스포츠팀의 '사상 첫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 종합 챔피언'이라는 역사를 썼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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