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美 웨스팅하우스 밀려 우크라이나 원전 '아쉬운 고배'

2021.09.03 11:20:19

우크라이나 대통령 방미 기간 중 MOU '체결'
총 원전 5기 건설…사업비 34조6890억원 '규모'

 

[더구루=선다혜 기자] 우크라이나 원전 사업이 미국 웨스팅하우스 품에 안기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그간 노력이 빛을 잃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원전기업인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원전 건설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제니퍼 그렌홀름 에너지부(DOE)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건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사업은 흐멜니츠키 원전 4호기와 우크라이나 서부 리우네주(州) 신규 원전 4기 등 총 5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300억 달러(34조6890억원) 규모다. 

 

에네르고아톰 측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원전 건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웨스팅하우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에 이뤄졌기에 큰 변수가 없다면 실제 수주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 우크라이나 원전 수주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1990년 건설이 중단된 흐멜니츠키 원전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해 2016년 원전 사업 재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또한 지난해 한수원은 에네르고아톰과 화상회의를 통해 원전 사업 수주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으며, 당시 양사는 원전 부품 현지화를 비롯해 기술협력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9월 16일 참조 [단독] 한수원, 우크라이나 원전사업 4년 만에 재시동…화상회의 진행> 

선다혜 기자 a406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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