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LG생활건강이 미국 자회사 더 에이본 컴퍼니를 내세워 현지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한다. 코로나19로 오프 라인 실적이 저조하자 라이브 쇼핑 이벤트로 매출 상승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생건은 더 에이본컴퍼니와 함께 라이브 쇼핑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판매 제품과 라이브 일시는 미정이다.
더 에이본의 라이브 쇼핑인 '에이본 라이브'는 특정 날짜와 시간에 Live.avon.com를 통해 라이브 쇼핑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방문판매원이나 소비형 회원이 매장 방문이나 방문 판매를 대신 라이브 쇼핑 이벤트를 시청하며 특정 제품을 구매하거나 하루 동안만 독점 제공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에이본 라이브는 주최자가 제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채팅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더 에이본은 라이브쇼핑을 통해 치아 미백, 스킨케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제이슨 시갈라 에이본 이벤트 디렉터는 "에이본 라이브 경험은 오프라인 쇼핑과 온라인 쇼핑의 이점을 하나로 결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더 에이본의 라이브 쇼핑은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포브스(Forbes)와 미국 패션 및 뷰티 업계 전문 매체 글로시(GLOSSY)에서도 에이본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특히 포브스는 미국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이 늘고 있어 더 많은 브랜드와 소매업체가 라이브 스트리밍 트렌드에 따라 매우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문·리서치업체인 코어사이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은 2021년 말 110억 달러, 2023년 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2020년 1500억 달러를 추적한 중국을 따라잡고 있으며 2021년에는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코어사이트는 말한다.
이에 최근 △뷰티카운터(Beautycounter) △더말로지카(Dermalogica) △퍼스널케어 브랜드 블루메(Blume)와 같은 브랜드가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에 투자했다.
더 에이본 컴퍼니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판매를 강화해왔다. 지난 5월 초부터 라이브 스트림 쇼핑 이벤트를 개최하며, 온라인 판매 및 소통을 강화했다. 지난해 8월 첫 라이브 쇼핑을 진행한 이후 네 번째다. 지난 1월과 3월 각각 이벤트를 진행했다. <본보 2021년 5월 6일 참고 LG생건 美 에이본, '디지털 판매' 강화…라이브 스트림 확대>
라이브 이벤트 효과도 봤다. 라이브 쇼핑을 통해 제품 판매와 동시에 경품행사 등으로 매출 상승 효과를 본 것.
에이본 컴퍼니측은 "라이브 스트림 쇼핑 등 디지털화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다양한 디지털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생건이 지난 2019년 인수한 뉴에이본은 130년의 역사를 지닌 에이본의 북미 직판회사로 지난 2018년 기준 매출이 7000억원에 달한다. LG생건은 뉴에이본의 북미 인프라를 교두보로 삼아 화장품과 생활용품, 건식 사업 확대를 위해 1억2500만 달러(약 1450억원)를 들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올 초 사명을 '뉴 에이본'에서 '더 에이본 컴퍼니'(The Avon Company)로 변경했다. <본보 2021년 1월 6일 참고 [단독] LG생건, 美 자회사 사명 '더 에이본 컴퍼니'로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