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너무 많아" 로블록스, 개발자 착취 논란

2021.08.23 13:35:17

개발자들 매출 1달러당 평균 17센트 수익…신규 모드 홍보수단도 부족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해 모드 개발자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모드 개발자들이 발생시킨 수익에 75%를 수수료로 챙기고 있다. 최근 과도한 수수료로 인해 문제가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의 30%보다 4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이런 높은 수수료로 인해 모드 개발자들은 1달러의 수익이 발생하면 단 17센트만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블록스는 개별 개발자들이 모드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고 이를 유저들에게 공급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결국 로블록스가 앱마켓과 같은 역할을 맡고 앱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는 형태의 플랫폼 비즈니스가 완성된 것이다. 이에 플랫폼 사업자들의 과도한 수수료 문제가 거론되는 시점에 로블록스를 향한 문제제기도 이뤄지게 된 것이다.  
 

수수료 외에도 문제는 개발자들이 수익을 발생시키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로블록스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게임 모드를 검색할 수 없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로블록스에서 유저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은 약 200여개의 상위 랭크 게임 정도다. 그렇다면 홍보를 해야하지만 이마저도 인디 개발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개발자들에게는 홍보 수단으로 두 가지 선택지게 주어진다. 스트리머에게 홍보를 부탁하거나 로블록스의 광고 슬롯 경매에 참여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개발자들이 로블록스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구조로 돼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또한 로블록스는 게임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거래에서 30%의 수수료를 챙겨 유저들에게도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블록스는 특히 청소년들의 접속량이 많기 때문에 플랫폼의 투명성, 수익 구조 등에 대해서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로블록스가 청소년들에게 카지노 수준의 지출을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만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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