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시스 결별설' 다임러 구원투수는 CATL?

2021.08.01 07:59:37

파라시스 독일 공장 난항…EQE·EQS 탑재 배터리 수급 우려
노스볼트와 협업 논의 무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다임러가 중국 CATL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파라시스에너지(Farasis Energy, 이하 파라시스)의 독일 공장 건설 지연으로 배터리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CATL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는 CATL로부터 당초 계약보다 더 많은 배터리 셀을 구매할 계획이다.

 

다임러는 앞서 파라시스로부터 전기 세단 EQE와 EQS에 탑재되는 배터리 상당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양사는 2018년 14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다.

 

파라시스는 다임러로부터 6억 달러(약 6890억원)의 지원을 받아 독일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내년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독일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다임러가 파라시스와 협력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제기됐다.

 

파라시스는 협력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독일 공장이 지연되면서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지난달에는 다임러 이사회 이사인 마커스 쉐퍼(Markus Schäfer)가 파라시스 감독위원회에 합류하며 파트너십을 굳건히 하고 있으나 결별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다임러는 배터리를 확보하고자 노스볼트에도 접촉했다. 두 차례 논의가 실패로 돌아간 후 작년 말 배터리 협력에 관한 대화를 재개했지만 노스볼트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의 주문량에 대응하기 벅차기 때문이다.

 

다임러는 CATL에 주문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임러는 CATL과 배터리 연구와 공급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EQE와 EQS에도 일부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미 두 차량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어 파라시스의 물량을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약속된 물량보다 주문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CATL은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5월 31.2%의 점유율을 올렸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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