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미 성지' 로빈후드 주식 사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이유는

2021.07.31 00:10:57

규제 리스크·7000억弗 벌금·성장동력 부재 등 지적
지난 29일(현지시간) 상장 첫날 8% 하락

 

[더구루=홍성환 기자]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힘으로 최근 급격히 성장한 미국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미국 증시에 공식으로 데뷔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상장 첫날부터 8% 이상 하락하며 초라하게 출발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벤처캐피털 컨설팅회사 피터코한&어소시에이츠의 대표 피터 코한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로빈후드 주식을 사지 않는 세 가지 이유'로 △핵심 수익원에 대한 규제 위험 △고객에게 잘못된 정보 제공에 따른 벌금 △불확실한 성장동력 등을 꼽았다.

 

로빈후드는 수수료 제로 정책과 초보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이에 힘입어 미국 증시에도 상장했다.

 

코한은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감안할 때 부자의 것을 훔쳐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로빈후드라는 사명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결국 사업은 시장 조성자가 사용자의 거래에서 이익을 얻는 것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빈후드에 대한 가장 큰 우려 가운데 하나가 그들의 가치와 행동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점"이라며 "그들은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면서 7000만 달러(약 8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은 앞서 이달 초 로빈후드에 일부 주식의 거래 제한과 허위 정보 제공 등의 혐의로 5700만 달러의 벌금과 13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이는 FINRA가 지금까지 부과한 벌금 가운데 역대 최고액이다.

 

코한은 또 "빠른 성장이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은 핵심 수익원에 대한 규제 단속을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로빈후드와 같은 거래 앱의 불공정 행위가 있는지 조사에 나선 상태다. 연초 '개미 대 공매도세력' 간 힘겨루기로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할 때 로빈후드는 개인투자자의 매수를 제한해 사실상 헤지펀드를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끝으로 "로빈후드가 규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신사업을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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