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삼성은 지금 '제2의 비트코인' NFT 열공 중

2021.07.13 17:08:21

 

[더구루=김영범 기자] 삼성그룹이 '제2의 비트코인'으로 주목받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NFT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NFT 전문 분석 사이트 논펀지블닷컴(NonFungible.com)과 BNP파리바 라틀리에 연구소에 따르면 NFT 시장에 존재하는 자산의 총 가치(시가총액)는 △2018년 4,096만 달러(약 470억 원) △ 2019년 1억 4,155만 달러(약 1,600억 원) △2020년 3억 3,803만 달러(약 3,900억 원)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진위를 영구하게 기록하는 고유 비트로 인증된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자산입니다. 암호화폐는 현실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 가능하지만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특성이 있는데요.
 

때문에 문화·예술 시장과 게임, 음악,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NFT 활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삼성이 이 NFT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산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는 NFT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 니프티스(Nifty's)가 실시한 1,000만 달러(약 120억 원) 규모 시드 라운드에 참여했습니다.

NBA(미국 프로농구) 뉴미디어 담당 수석 부사장 출신인 제프 마실리오가 설립한 니프티스는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소셜 플랫폼 내에서 디지털 아트, 수집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종류의 자산을 활용해 NFT를 생성·공유하고 있습니다.
 

삼성넥스트는 니프티스 외에도 지난 3월 미국 NTF 거래 플랫폼 업체 슈퍼레어(SuperRare)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이외에 NFT 게임 개발사 대퍼랩스(Dapper Labs)와 블록체인·NTF 개발업체 알케미(Alchemy) 등에도 투자했습니다.


삼성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도 이달 초 홍콩 NFT 블록체인 게임업체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의 5,000만 달러(약 570억 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습니다. 애니모카는 블록체인 게임 더 샌드박스의 모회사로 NFT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인데요.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블루풀캐피털, 코인베이스캐피털, 고비파트너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NFT는 기술을 활용하면 복제된 콘텐츠 중 진품을 가려낼 수 있어 미술계에서도 활발히 쓰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예술품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아트에 따르면 올해 3월 초까지 전 세계에서 NFT 기반 예술 작품 총 10만여 점 거래됐습니다.
 

1744년 영국 런던에 설립되어 지금껏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미술품과 고가의 명품을 거래해온 세계적인 경매 회사 소더비는 이런 추세를 맞춰 최근 NFT 경매를 기획했는데요.


이번 NFT 경매에 삼성전자 영국법인이 삼성의 QLED 8K·4K, 라이프스타일 TV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작품 전시를 지원해 기술력을 알리고 유럽 시장 내 인지도를 더욱더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김영범 기자 overscal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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