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커, 'LG 파트너사' 마그나와 전기차 위탁생산 계약 체결

2021.06.22 16:04:19

작년 체결한 프레임워크 연장선상
내년 11월 17일 '오션' 생산 돌입
차량 플랫폼·ADAS 등 전기차 전반서 협력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피스커가 전기차 생산을 위해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손 잡았다. 지난해 합의한 프레임워크를 구체화하고 오는 2029년까지 협력을 연장키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피스커와 마그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오는 2029년까지 구속력있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기차 제조부터 차량 플랫폼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동 개발 등 전기차 사업 전반에 걸쳐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우선 마그나가 오스트리아 그라츠 소재 공장에서 피스커의 첫 전기차인 '피스커 오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생산한다. 양산 시작 날짜도 내년 11월 17일로 못 박았다.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돼 12월께부터 유럽 각지와 북미 등 세계 각국으로 배송된다. 오는 2023년 5만 대까지 생산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양사는 수요에 따라 추가 램프업(증설) 및 시설 투자도 검토한다. 

 

이번 계약은 피스커와 마그나가 작년 10월 체결한 프레임워크의 연장선상이다. 당시 양사는 마그나가 피스커에 차량 플랫폼을 제공하고 오션을 위탁생산 한다는 내용의 포괄적인 파트너십에 합의했다. 

 

헨릭 피스커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마그나와 같은 파트너에 의해 강화된 당사의 자산 경량 비즈니스 모델은 피스커가 본래 열망을 뛰어 넘는 특징과 기능을 갖춘 '오션'을 출시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오스트리아의 제조팀부터 샌프란시스코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이르기까지 피스커는 세계적 수준의 지속 가능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그나와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생산 공장 설립 및 차량 플랫폼 개발 등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제조 기간을 단축해 생산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마그나는 BMW, 지프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그동안 370만 대가 넘는 차량을 위탁생산 해왔다. LG전자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를 설립, 수주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오션은 공식 출시도 전에 개인 소비자는 물론 기업 고객까지 사로잡고 있다. 예약 판매만 이미 1만4000건을 넘어섰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크레딧 아그리콜 그룹과 오션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피스커, 유럽 공략 채비…프랑스 대형은행에 '오션' 공급>

 

한편 피스커는 마그나 외에 폭스콘과도 전기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유럽이나 미국에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는 등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폭스콘과는 오는 2023년 말부터 연간 25만 대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한다. 피스커가 전기차를 설계·디자인하고 폭스콘이 조립·생산하는 형태다. 배터리 합작 파트너사로는 CATL과 삼성SDI가 유력하다. 피스커 CEO가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4곳 중 1곳의 각형 배터리셀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글로벌 순위 5위권 내 든 배터리 업체들 중 피스커가 원하는 각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곳은 CATL과 삼성SDI 뿐이다. <본보 폭스콘 손잡은 美 피스커, 배터리 합작사 설립 추진…삼성SDI·CATL '물망'>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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