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투자' 美솔리드파워, 나스닥 상장 첫발

2021.06.16 11:49:57

DCRC와 합병 계약 체결…기업가치 12억 달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의 합병을 공식 선언하고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건다.

 

솔리드파워는 15일(현지시간) "디카보나이제이션 플러스 애퀴지션(Decarbonization Plus Acquisition Corp. III, 이하 DCRC)'과 합병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병 회사의 기업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3400억원)로 추정된다. 상장 후 보통주는 'SLDP', 워런트(Warrant)는 'SLDP WS'라는 이름으로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솔리드파워는 사외 이사를 포함해 9명을 이사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6월 10일자 참고 美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 상장 추진'…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대박치나>

 

솔리드파워는 2011년 설립된 후 1회 충전으로 최대 500마일(약 804㎞)의 주행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8년 한온시스템과 삼성 벤처 투자,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20억원)를 모금했다. 지난달 포드와 BMW 등으로부터 1억3000만 달러(약 14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DCRC로부터 3억5000만 달러(약 3910억원)도 받아 합병 후 약 6억5000만 달러(약 726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솔리드파워는 조달 자금을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솔리드파워는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주에 시범 생산라인을 만들고 20Ah(암페어시) 용량의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내년 초부터 대규모 양산에 돌입해 포드와 BMW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2GWh에 불과한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25년 16GWh, 2030년 135GWh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그 캠벨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솔리드파워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포드, BMW 외에 깨끗하고 안전하며 경제적인 전기차 비전을 공유하는 DCRC팀과 파트너 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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