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배터리 공동개발 '맞손'…LG엔솔 타격받나

2021.05.12 08:35:21

르노그룹 CEO "닛산과 배터리 모듈 생산·소싱 협력"
'배터리 독립' 선언 시동?…비용 절감 등 목적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역할 확대될 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르노와 닛산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에 뜻을 모은다. 양사의 협력이 배터리 기술까지 확대되면서 르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루카 드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하는 컨퍼런스 '차의 미래(Future of the Car)'에 참석해 "르노와 닛산은 부품의 생산과 소싱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배터리 모듈도 논의하고 있는 것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양사는 배터리 관련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동일한 배터리를 사용하면서도 비용은 절감하고 무게를 줄이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메오 CEO는 "배터리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면 (닛산과의) 동맹은 같은 배터리 모듈로 판매되는 백만여 대의 자동차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자동차 개발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든다.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도 중요하지만 전기차 가격을 낮춰 대세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배터리에 드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배터리 독립'을 선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에서만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연간 2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르노와 닛산도 독립 선언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르노의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타격을 받는 반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출범한 얼라이언스는 전기차 플랫폼 'CMF-EV' 등 자동차 부품을 공동 개발 및 공유하는 동시에 신규 벤처 캐피탈 펀드를 조성,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도 뜻을 함께해 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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