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 옆에 '밥캣 프로젝트' 추진

2021.05.11 09:00:50

97에이커 개발…건물·도로·보도 조성
배터리 제조시설·스페이스X 건물 등 추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일명 '밥캣(Bobcat)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공장 인근에 추가 건물을 짓는 가운데 용도를 밝히지 않아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스틴시에 텍사스 기가팩토리 인근 새 부지 사용 계획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

 

총면적은 150에이커(약 60만㎡)로 최대 97에이커(약 39만㎡)를 사용할 수 있다. 산업용 건물과 보도, 진입로, 주차장이 포함된다. 유튜브 '테라팩토리 텍사스'에서 공개한 드론 촬영 영상에서는 본관 동쪽에서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부지 중앙에는 연못이 있었다.

 

테슬라는 새 시설 건설을 '밥캣 프로젝트'라고 명명했다. 세부 목적은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생산 시설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배터리 생산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엔지니어링 회사 GHD 서비스(GHD Services Inc)를 통해 텍사스 환경품질위원회에 제출한 공장 장비 사용 계획 문서에서는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질소 탱크가 담겼다.

 

다만 기가팩토리 주요 건물 중 한 곳에 배터리 생산라인이 깔릴 수 있어 밥캣 프로젝트는 다른 시설이라는 추측도 있다. 테슬라가 기가팩토리 인근에 381에이커(약 154만㎡) 부지를 추가로 매입한 점을 고려해도 배터리 제조 시설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 관련 시설일 확률도 있다. 현지에서는 기가팩토리 옆에 스페이스X 시설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소문이 제기됐었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에 엔진 실험장과 로켓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로켓 생산시설에서는 차세대 로켓 시스템인 스타십(Starship)을 개발하고 있다.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짓는 5번째 생산기지다. 테슬라는 지난해 착공해 공장 규모를 확장하며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완공할 예정으로 모델3와 모델Y뿐 아니라 전기 트럭 세미, 사이버트럭 등이 생산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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