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블리자드 CEO, 기본급 50% 삭감…연봉 논란은 '지속'

2021.05.03 14:00:39

인센티브 상한선 도입 

 

[더구루=홍성일 기자] 과도한 연봉으로 논란이 됐던 바비 코틱 액티비전블리자드 CEO가 연장 계약 과정에서 임금을 삭감했다. 바비 코틱 CEO는 2023년 3월 31일까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계속해서 이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바비 코틱 액티비전블리자드 CEO는 올해 계약을 연장하면서 지난번 계약에 비교해 기본급을 50% 삭감했다. 이에따라 기본급이 175만 달러였던 코틱 CEO는 87만 5000달러의 기본급을 받게 됐다. 

 

가장 논란이 됐던 인센티브 부분도 상한선을 도입했다. 이에따라 향후 계약이 진행되는 2년간 코틱 CEO는 연간 175만 달러 이상의 인센티브는 받을 수 없게 됐다. 이번 계약은 2023년 3월 31일까지 유효하다. 가장 크게 문제가 됐던 '주주 가치 창출 인센티브'도 삭제됐다.

 

바비 코틱 CEO가 게임산업이 호황인 가운데서도 연봉을 삭감한 것은 '대량 해고' 사태에도 과도한 연봉을 받는다는 우려와 반발을 의식한 주주들의 압박 등이 원인이 됐다. 

 

논란의 시작은 2019년 블리자드 대량 해고 사태였다. 2019년 블리자드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800여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그리고 이 기간동안 바비 코틱 CEO는 30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챙겼다. 그리고 이런 바비 코틱 CEO의 행태에 반발한 블리자드의 유명 개발자들이 하나 둘 회사를 떠나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또한 최근에는 오버워치와 콜오브듀티 e스포츠 라이브 중계 인력 50명 이상을 해고하자 더욱 논란이 됐다.

 

지난 3월에는 행동주의 투자자 그룹인 'CtW 인베스트 그룹'이 바비 코틱 CEO가 공에 비해 너무 많은 인센티브를 챙겨간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문제를 삼은 것은 '주주 가치 창출 인센티브'였다. 바비 코틱 CEO는 해당 인센티브에 따라 '주가 상승'에 따른 높은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CtW 인베스트 그룹'은 지난해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주가 상승은 바비 코틱 CEO의 전략, 리더십 보다는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한 주가 상승이었다고 평가했다. CtW 인베스트 그룹 관계자는 "액티비전의 지난해 주가 상승을 칭찬할 만 하다"면서 "근데 이 상승은 바비 코틱의 리더십이 기인했다기 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게임 시장의 성장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바비 코틱 CEO의 임금이 삭감된 듯 하지만 지금까지 받았던 금액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이뤄진 계약서 상으로 바비코틱 CEO는 기본 급여의 최대 200%까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비 코틱 CEO의 임금이 삭감된 듯하지만 지금 받는 수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임금 체계를 둔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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