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콘티넨탈 "애플 전기차 생산 환영"

2021.03.24 06:00:00

비테스코 CEO "전기차 많을수록 좋다"
매출 3분의 1 전기차용 부품서…파워트레인 사업 분할 추진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자동차 부품 회사 콘티넨탈이 애플의 전기·자율주행차 업계 진출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콘티넨탈의 전동화 사업부인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의 CEO 안드레아스 울프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카는 확실히 (자동차 업계에) 흥미로운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전기차는 많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울프 CEO는 "향후 3~5년 동안 매출의 약 3분의 1을 하이브리드 및 완전 전기차용 부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엔진 제어와 같은 기존 제품 중 상당수도 전기차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췄으며, 하나의 특정 기술에만 집중하지 않고 모든 옵션을 다룬다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비테스코는 올해 하반기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사업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독일 볼베이링 제조사 셰플러와의 협업도 시사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실적이 낮은 사업부를 정리하고 전기차용 부품의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는 동시에 센서 및 전자제품 등에서도 견고한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파워트레인 매출 규모는 약 70억 유로 수준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부품 수요도 급증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목표다. 반도체 품귀 현상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울프 CEO는 반도체 공급난이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전기·자율주행차를 개발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2024년 애플카 생산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접촉했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협력 제안에 퇴짜를 놓으면서 파트너사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로서는 아이폰 조립·생산을 담당하는 대만 폭스콘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다. 폭스콘은 지난 2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와 매년 25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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