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투자'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 무산 위기

2020.12.10 14:58:52

응에안성 인민위원회, 정부 부처와 뀐랍II 석탄화력 사업 중단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추진한 뀐랍II 석탄화력발전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환경 오염과 사업 지연 등으로 현지 정부가 중단을 검토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응에안성 인민위원회는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우리나라 국무조정실격인 정부사무국에 보고하기로 했다. 중단 사업에는 포스코에너지가 진행하던 석탄화력발전소도 포함됐다.

 

뀐랍II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베트남 응에안성 동호이 산업단지 인근에 1200㎿(600㎿X2기)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투자비는 약 25억 달러(약 2조8000억원)로 포스코에너지는 2017년 5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발전 사업권을 획득했다. 2022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할 계획이었었다.

 

포스코에너지는 사업권 확보 후 사업성을 평가하며 건설을 추진했으나 환경 오염 우려와 일정 지연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베트남 정부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내걸며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정부 목표와 배치된다는 반발 목소리도 제기됐다.

 

결국 응에안성 인민위원회는 사업 정지 검토에 착수했다. 정부 부처도 철수를 지지하면 발전소 건설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11년 몽즈엉II 석탄화력발전소를 착공하며 베트남 전력 시장에 진출했다. 북부 꽝닌주에 위치한 발전소로 발전용량은 1120㎿(560㎿X2기)다. 미국 에너지 회사인 AES와 18억5000만 달러(약 2조110억원)를 쏟아 준공했다. 2015년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왔다. 2016년 경영 전문지 찰튼미디어그룹이 주관하는 아시아파워어워드에서 ‘베트남 올해의 발전소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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