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기아, '미지의 땅' 중앙아프리카 특수 차량 수요 선점 행보

2026.04.10 08:21:01

차드 정부와 조립공장·농업 프로젝트 협력 논의
군용·상용차 수요 점검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코퍼레이션이 기아와 협력해 아프리카 차드 자동차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현지 특수 차량 수요 선점에 나섰다. 미개척 시장인 중앙아프리카 내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양사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차드 상공산업부에 따르면 기볼로 팡가 마티외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현대코퍼레이션과 기아 실무진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접견하고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자동차 조립 단위 구축과 금융 구조를 결합한 농업 프로젝트 개발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일반 승용차가 아닌 소형 군용 트럭이나 지프차 등 상용 및 특수 차량 공급 방안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의 특수 차량 담당 실무진과 현대코퍼레이션 인력이 동행한 만큼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부품 조립(CKD) 방식의 라인 구축 가능성이 비중 있게 검토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그간 기아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판매처 개척과 현지 요구 사양 관리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가 실현될 경우 토요타 등 기존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를 대체해 중부 아프리카 전역으로 사업 영토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의 공식 수입사인 '니제르 자동차(La Nigérienne de l’Automobile)' 대표단도 가교 역할을 위해 이번 면담에 동행했다. 니제르 자동차는 기아와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유력 기업으로 차드 진출 과정에서 현지 네트워크와 유통망 확보를 돕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차드 정부는 국가 개발 계획인 '차드 커넥션 2030'의 일환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 인센티브 제공과 행정 지원을 통해 프로젝트 추진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동차 조립공장과 농업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해 차드를 중앙아프리카 산업 허브로 육성, 일자리 창출과 생산성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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