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이스라엘 카메라 스타트업 1740억원에 인수

2019.01.29 08:37:39

-이스라엘 경제 일간지 칼칼리스트(Calcalist) 보도

 

[더구루=김병용 기자] 삼성전자가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을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Calcalist)는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카메라 전문 스타트업 코어포토닉스(Corephotonics) 인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인수액은 1억5500만 달러(약 1740억원).

 

2012년 데이비드 멘들로빅 텔아비브대 교수가 설립한 코어포토닉스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듀얼(렌즈 2개) 카메라를 개발하는 업체다. 광학 줌·저조도 촬영·광각 사진 등에서 월등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코어포토닉스는 지난 2017년 미국 애플이 자사 카메라 기술을 무단으로 아이폰에 적용했다며 특허권 소송을 제기하면서 IT업계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삼성 측은 일찍부터 코어포토닉스 기술력을 눈여겨보고 투자·제휴 관계를 맺어왔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7년 폭스콘, 미디어텍 등과 함께 코어포토닉스에 1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삼성전자가 같은 해 출시한 갤럭시 노트8에 들어간 듀얼 카메라부터 이 회사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카메라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기기 사양의 상향 평준화로 카레라 기능이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은 올해부터 갤럭시 S·노트 시리즈에도 멀티카메라 기능을 도입한다. 다음 달 공개되는 갤럭시 S10 시리즈에서 플러스 모델은 전면에 듀얼 카메라,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가 각각 적용될 전망이다. 5G 모델은 후면에 쿼드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진·영상 등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어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이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추가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카메라, 오디오 등 기능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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