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코로나19 당시 차 산 사람, '깡통대출' 늪 빠져"

2026.05.01 00:00:32

"자동차 대출 잔액이 차량 잔존가치보다 높은 상황 급증"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동차 구매자들이 이른바 '네거티브 에쿼티(깡통대출)' 늪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이는 갚아야 할 대출금이 현재 차량의 잔존가치를 웃도는 상황으로, 즉 차를 팔아도 대출금을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WSJ는 1일 "네거티브 에쿼티 평균 차액이 2021년 이후 40% 이상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대리점을 운영하는 더그 호너는 WSJ에 "중고차를 팔기 위해 내놓은 차량의 잔존가치보다 대출 잔액이 더 많은 고객이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 이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포드 F-150 라이트닝을 GLE 쿠페로 교체하려 했다. 이 고객은 기존 차량에 약 8만7000달러(약 1억3000만원)의 대출이 남아 있었지만, 차량 시세는 4만7000달러(약 7000만원)에 불과했다. 호너는 "우리는 매일 이러한 문제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차 구매를 위해 기존 차량의 '트레이드인(trade-in·중고 보상판매)'을 한 미국 차주 가운데 약 30%가 마이너스 자기자본 상태였다. 이들이 신규 대출을 받기 전 보유한 대출은 평균 7200달러(약 1100만원)로 집계됐다. 5년 전 같은 기간 대비 42% 급증한 수준이다.

 

디트로이트 인근 자동차 딜러그룹 타마로프의 에릭 프레시 사장은 "전염병 대유행 시기에 많은 딜러가 과도한 가격을 책정했다"면서 "이 때문에 중고차의 잔존가치가 크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WSJ는 "이 같은 흐름은 부유층이 호황을 누리는 사이 일반 소비자는 어려움을 겪는 ‘K자형 경제’의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K자형 경제는 ‘상승하는 쪽’과 ‘하락하는 쪽’이 함께 나타나 전체가 K자처럼 보이는, 양극화된 경제·사회 현상을 의미한다.

 

WSJ는 "대출 잔액이 잔존가치를 초과하는 경우 신차 구매 자금 대출을 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원리금 상환 연체 위험도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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