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한전선·일진전기, '1500억 규모' 바레인 송전망 구축 프로젝트 '3각 경쟁'

2026.04.17 15:09:46

시트라 400kV 케이블 공사 입찰 참여…개찰 완료·낙찰 절차 진행
변전소 연계 핵심 인프라 사업…중동 초고압 케이블 수주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전선과 대한전선, 일진전기가 바레인 신규 송전망 구축 프로젝트 수주를 놓고 경쟁한다. 국내 전선업계의 중동 초고압 케이블 사업 수주 실적이 확대되며 향후 대형 송전망 프로젝트 대응력과 추가 수주 기반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바레인 수전력청(EWA)에 따르면 LS전선과 대한전선, 일진전기 3개 업체는 시트라 신규 400kV 송전망 변전소 구축 사업의 400kV·220kV 피더 케이블 공사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 13일 개찰이 진행돼 각 사가 제시한 금액이 공개된 상태이며, 최종 낙찰자는 기술·재무 평가를 거쳐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입찰 가격은 일진전기가 약 3500만 바레인 디나르(BD, 약 1373억원)를 제시하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대한전선은 옵션에 따라 약 4560만~4700만 바레인 디나르(약 1789억~1844억원), LS전선은 약 4660만 바레인 디나르(약 1829억원)를 써냈다. 발주 조건상 기술 요건 충족 여부가 전제되는 구조로 가격은 주요 평가 요소 중 하나에 해당해 최저가 업체가 반드시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업은 시트라 지역에 신규 400kV 변전소를 구축하고 발전소와 기존 400kV·220kV 송전망을 연계하는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의 핵심 공사다. 피더 케이블 공사는 설계·제조·공급·운송·설치·시험·시운전을 포함하는 턴키 성격으로 진행되며 초고압 케이블 기술력과 시공 역량이 동시에 요구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변전소 구축을 중심으로 케이블과 변압기, 리액터 등 주요 설비를 패키지별로 나눠 발주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피더 케이블 공사는 신규 발전 설비를 기존 송전망에 연결하는 핵심 구간을 담당한다.

 

LS전선과 대한전선, 일진전기는 모두 바레인에서 400kV급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18년 바레인 수전력청이 발주한 1억2555만 달러 규모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턴키로 수주한 바 있다. 일진전기는 2023년 400kV 초고압 지중케이블의 자재 납품 및 설치공사를 일괄로 담당하는 약 1억3000만달러 규모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한전선 역시 같은해 약 6000만 달러 규모 400kV 지중 전력망 사업을 통해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바레인은 발전소 증설과 산업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송전망 확충을 지속하고 있다. 수전력청은 400kV 송전망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리파, 히드, 움알하삼등 주요 지역에 초고압 변전소를 구축해왔으며, 최근에는 신규 변전소와 송전망을 연계하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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