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내달 북미 최대 전력기기 전시회에서 미주 시장용 362kV 차단기를 최초 공개한다. 2028년 출시를 앞두고 현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중저압 차단기를 비롯해 전력기기를 소개하고 북미 시장의 장기 호황에 대응한다.
17일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달 5~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IEEE PES T&D 2026'에 참가한다.
IEEE PES T&D는 2년마다 개최되는 북미 최대 전력 송배전 분야 전시회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9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하고 1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다. 한국에서는 LS일렉트릭과 도레이첨단소재가 부스를 꾸리며 ABB, 지멘스 에너지, 히타치 에너지, GE 베르노바 등 글로벌 기업도 참여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년 이상 해당 전시회에 참가해왔다. 올해는 362kV 차단기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단기는 미주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신제품이다. IEEE 국제 표준 기준을 충족하며 2028년 출시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고 사전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구온난화지수(GWP)가 '0'인 SF₆-프리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북미 대표 안전 인증인 UL 인증 중저압 차단기, 직류(DC) 기반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15년간 미국 변압기 시장에서의 성장 스토리를 공유하고, 일대일 기술 상담을 통해 고객사를 발굴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1년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로 앨라배마주에 변압기 공장을 준공하며 북미 진출의 물꼬를 텄다. 2018년 537억원을 추가 투자해 이듬해 증설을 완료했고, 2020년 미국 판매법인도 설립했다.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와 엑셀에너지(Xcel Energy) 등으로부터 연이어 변압기 수주를 따내며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내년 4월 앨라배마주에 2만9000㎡ 규모의 2공장이 준공되면 북미 수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에너지·기술 전문 연구기관 블룸버그NEF는 미국 전력망 투자액이 2035년까지 1조 달러(약 1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