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하이트진로가 소주 브랜드 '진로(JINRO)'의 위상을 굳히기 위해 글로벌 팬들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육성한다. 단순 제품 노출을 넘어 현지 소비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이번 서포터즈 운영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진로를 글로벌 소주 1위 브랜드로서 세계인의 일상에 안착시키겠다는 '진로의 대중화'를 가속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8일부터 공식 채널을 통해 글로벌 서포터즈 프로그램 '진로 글로벌 에이전트(JINRO GLOBAL AGENT)'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1차 모집 대상은 K-주류 소비가 활발한 일본·필리핀·베트남 거주자로, 소셜 미디어(SNS) 활용 능력이 뛰어난 법적 음주 연령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하이트진로는 콘텐츠의 독창성과 활동의 꾸준함, 브랜드 이미지와의 적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정예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에이전트들은 향후 3개월간 브랜드 스토리텔러로서 현지 커뮤니티와 진로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활동은 전 세계 공통 브랜드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글로벌 미션'과 각 지역의 문화적 특색과 트렌드를 반영한 '로컬 미션' 등으로 이분화해 운영된다. 특히 현지인의 시각에서 제작되는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공감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참가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보상 체계도 마련했다. 에이전트에게는 신제품 우선 체험 기회와 개인 SNS 채널 성장을 돕는 기술적 지원이 제공되며, 활동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차등 지급된다.
하이트진로가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진로의 대중화 전략이 자리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오는 2030년까지 진로를 글로벌 소주 1위 브랜드로서 세계인의 일상에 스며드는 주류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진로의 대중화는 지난 2016년 선언한 '소주 세계화'를 한 단계 확장한 전략으로, 해외 첫 생산 기지를 건립 중인 베트남과 현지화 안착에 성공한 필리핀을 두 축으로 전개된다. 특히 베트남 공장은 지난해 2월 착공 이후 연내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27년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글로벌 주류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진로 이즈 백'과 '참이슬' 등 정통 소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 소주 라인업을 일상적인 문화 콘텐츠로 소비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업계는 K-콘텐츠 확산으로 소주가 글로벌 K-컬처 아이콘으로 부상한 만큼, 이번 서포터즈 운영이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진로 글로벌 에이전트는 브랜드와 소비자 간 단순한 협업을 넘어 양방향 소통을 이끌어내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해 전 세계 소비자들과 장기적이고 공고한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