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SKS PE 미국 합작법인 에코노베이션(Econovation)이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 파트너인 미국 블룸에너지 지분을 매각했다. SK에코플랜트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에코노베이션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블룸에너지 주식 260만8000주를 주당 42.28달러에 매도했다. 매각 금액은 약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원)다.
에코노베이션은 SK에코플랜트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SKS PE가 블룸에너지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SKS PE 측이 보유한 지분이다. SK에코플랜트는 매매 차익 일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이 회사 주식 1000만주를 매각하며 2억7600만 달러(약 3800억원)를 회수한 바 있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 측이 보유한 블룸에너지 지분율은 4.7%로 낮아졌다. 매각 전 지분율은 약 10%였다.
SK에코플랜트는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블룸에너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지분을 매입했다.
SK에코플랜트는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한 상태다. 최근 몇년간 친환경 사업에 주력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의 총차입금은 2023년 5조6000억원에서 2024년 6조7400억원, 2025년 1분기 7조2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SK에코플랜트 부채비율은 240.8%에 달한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어센드 엘리먼츠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최근 폐기물 자회사인 리뉴어스와 리뉴원을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는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재무구조를 개선해 내년께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2년 프리IPO 에서 약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2026년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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