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캐나다 뷰티 브랜드 디오디너리(The Ordinary)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성분명을 전면에 내세우고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미국 상무부(U.S. Department of Commerce)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 규모는 41억6721만3000달러(약 5조4790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1년 37억3492만6000달러(약 4조9110억원) 규모였던 시장은 1년 동안 11.6% 증가했다.
작년 미국 수입 화장품 시장 1위는 프랑스(8억1344만달러·약 1조700억원)가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6억9416만5000달러·약 9130억원)가 2위, 한국(5억5771만2000달러·약 7340억원)이 3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프리미엄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어 현지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다. 약국 전용 또는 피부 전문가가 개발한 화장품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수행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50%는 효과가 입증된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화장품 성분 및 효과 등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향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더마코스메틱 뷰티와 퍼스널케어 제품 시장 규모는 55억1300만달러(약 7조2510억원)로 전년 대비 19.9% 확대됐다.
코트라는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받는 대표적 브랜드로 디오디너리를 선정했다. 디오디너리는 캐나다 화장품 기업 데시엠이 지난 2013년 론칭했다. 제품명을 통해 화장품 주요 유효 성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디오디너리는 △나이아신마이드 10%+징크 1%(Niacinamide 10%+Zinc 1%) △히알루론산2%+B5(Hyaluronic Acid+B5) △레티놀 1% 인 스쿠알렌(Retinol 1% in Squalane) 등 성분명을 그대로 반영해 제품명을 짓는다. 나이아신마이드는 미백·피부톤 개선, 히알루론산은 보습, 레티놀은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동그라미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코로나19팬데믹 이후 견조한 고용시장을 기반으로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미국 뷰티 시장도 동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상당수의 미국 소비자가 피부 개선 효과가 입증된 화장품 유효성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화장품 구매 시 피부 고민에 따라 필요한 제품을 선별해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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