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음식 배달 플랫폼 요기요·배달통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음식 배달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딜리버리히어로 주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주당 118.45유로(약 15만8990원)로 연초보다 68% 증가했다. 닥스(DAX) 지수에 포함된 30대 종목 가운데 1위다.
DAX 지수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상위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구성된 종합 주가 지수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올해 8월 DAX 지수에 편입됐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음식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개선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7억7600만 유로(약 1조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성장했다. 총거래액(GMV)은 70% 증가한 34억 유로(약 4조5700억원)를 기록했다. 주문량은 3억6200만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딜러버리히어로는 2011년 독일 베를린에서 창업한 음식 배달 앱 회사다. 창업자인 니콜라스 외스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만 컨설턴트 출신으로, 2008년 유럽에서 배달 서비스 업체 '온라인 피자'를 창업한 뒤 회사를 설립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40여개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1위 음식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의 인수를 추진하며 공격적으로 국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과 제약·화학기업 머크가 DAX 지수 내 상승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인피니온 주가는 올해 들어 54% 상승했고, 머크 주가는 3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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