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국투자·미래에셋, 인도판 '배민'에 투자

2020.04.07 09:49:37

-인도 음식 배달 플랫폼 스위기, 4300만 달러 투자 유치
-인도 시장점유율 40% 1위…기업가치 36억 달러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과 한국투자, 미래에셋 등이 인도판 '배달의 민족'에 투자했다. 세계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 스위기(Swiggy)는 최근 4300만 달러(약 526억원) 규모의 시리즈I 투자를 마무리했다. 신규 투자자로 삼성그룹 벤처투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 한국투자증권 계열사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대우 산하 미래에셋캐피탈, 자산운용사 아크임팩트 등 국내 투자자가 대거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기업 내스퍼스가 주도했다. 내스퍼스 자회사이자 기존 투자자인 중국 IT(정보기술)업체 텐센트도 참여했다. 내스퍼스는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를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배달의 민족과 스위기 모두 내스퍼스 자회사인 셈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스위기는 현재 520개 도시 25만여 파트너(입점 가게)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40%로 인도에서 가장 큰 음식 배달 플랫폼이다. 월 주문 건수는 3000만건에 달한다. 스위기 누적 투자액은 14억2000만 달러(약 1조7380억원)로 늘었다. 스위기의 기업 가치는 현재 36억 달러(약 4조3992억원)에 달한다.

 

스위기의 공동 창립자인 라훌 보트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동안 지속 가능한 음식 배달 사업을 구축해 많은 고객 불편 문제를 해결했다"며 "고객에게 최고의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투자자들을 환영한다"면서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창출하면서 우리의 비전을 실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마트폰 보급과 1인 가구 증가 추세 때문에 세계 온라인 배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세계 음식배달 시장이 작년 350억 달러에서 2030년 3600억 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15~2018년 온라인 배달 시장의 평균 성장률이 25%, 2018~2020년 14.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액 기준 세계 최대 배달 플랫폼은 중국 메이퇀(400억 달러)이다. 우버이츠(74억 달러)와 저스트잇(52억 달러)이 그 뒤를 잇는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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