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DTS 사업 인수' 위프로, 서울 AI 연구 거점 설립…韓 자동차·제조 수요 대응

2026.03.24 14:54:33

서울 AI 연구소서 공동개발·실증 수행
하만 DTS 인수 효과 본격 반영…엔지니어링 역량 투입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IT 서비스 기업 '위프로'가 서울에 인공지능(AI) 연구 거점를 설립하고 국내 사업 확대에 나섰다. 하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DTS) 사업 인수로 확보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접목해 자동차·제조 중심의 AI 전환 수요를 겨냥, 고부가 프로젝트 수주를 정조준한다.

 

24일 위프로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서울 사무소를 확장하고 '서울 이노베이션 랩(Seoul Innovation Lab)'을 공식 오픈했다. 해당 시설은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WIN)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고객·파트너사와 공동 개발(co-creation), 신속한 실증(PoC), 솔루션 개발 등을 수행하는 협업 거점으로 활용된다.

 

서울 이노베이션 랩은 기술, 자동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지능형 제품 엔지니어링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스마트 제조, 공급망 최적화, AI 기반 운영 등 실제 산업 적용을 전제로 한 프로젝트 수행 기능을 맡는다. 예를 들어 위프로의 AI 플랫폼 ‘위프로 인텔리전스(Wipro Intelligence)’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개발과 실증 등을 진행한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단순 거점 확대가 아니라 인수합병(M&A)를 통해 확보한 역량의 '현지 실행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위프로는 작년 12월 하만 DTS 사업 인수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18개 거점에서 5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링 인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제품 설계와 디지털 전환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DTS 조직은 위프로 엔지니어링 글로벌 비즈니스 라인 산하에서 운영되고 있다. 서울 연구소는 해당 인력과 기술을 한국 고객과 직접 연결해 프로젝트 단위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으며 인수 효과를 실제 사업으로 전환하는 접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현재 위프로는 국내에서 수백 명 규모의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딜리버리 네트워크와 연계된 현지 조직을 통해 고객사에 전문 인력과 산업별 역량, 확장 가능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대학·교육기관과 협력해 인재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초기 경력 인력이 첨단 기술 및 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현지 인재 생태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서울 이노베이션 랩은 위프로의 9번째 글로벌 혁신 거점이다. 위프로는 1945년 설립된 인도 기반 IT 서비스 기업으로 2002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제품 엔지니어링,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AI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비나이 피라케 위프로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전략시장사업부(APMEA Strategic Market Unit)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위프로의 핵심 성장 시장이자 점점 더 중요한 글로벌 혁신 중심지"라며 "이번 확장을 통해 현지 역량을 강화해 한국 사업장을 글로벌 서비스 및 혁신 네트워크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고, 기업들이 혁신을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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