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골프존이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 리조트와 협력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강드라이브를 건다. 장비 공급을 넘어 리조트 인프라, 글로벌 대회,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플랫폼 전략을 통해 K-스크린골프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7일 페블비치 컴퍼니에 따르면 골프존과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골프존 시뮬레이터를 페블비치 리조트의 골프·고객 경험 프로그램 전반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시뮬레이터 라운지 구축, 글로벌 대회 공동 개최, 리조트 이벤트 연계 등으로 확대되며, 실제 필드와 디지털 골프를 결합한 새로운 골프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심은 리조트 내 체험형 시뮬레이터 공간 구축이다. 골프존은 '더 링크스 앳 스패니시 베이(The Links at Spanish Bay)' 인근에 약 4000제곱피트 규모 시뮬레이터 라운지를 조성하고, 최신 '투비전NX(TwoVisionNX)' 장비를 독점 공급한다. 64방향 모션 플레이트와 다양한 지형 구현 기능을 통해 실제 필드에 가까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리조트 체류 고객의 골프 경험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글로벌 시뮬레이터 대회 '골프존 로드 투 페블비치(GOLFZON Road to Pebble Beach)'도 공동 출범한다. 전 세계 참가자들이 시뮬레이터를 통해 경쟁하고, 결승 진출자는 미국 현지에서 시뮬레이터 결승과 함께 실제 페블비치 골프 코스를 경험하게 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신규 골프 콘텐츠로, 골프존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골프존은 페블비치 대표 행사 '페블비치 푸드 앤 와인(Pebble Beach Food & Wine)'에도 공식 시뮬레이터 스폰서로 참여해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골프 이용자뿐 아니라 리조트 방문객 전반으로 브랜드 접점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번 협력은 골프존의 북미 시장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페블비치는 PGA 투어와 US 오픈 개최지 등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 골프 리조트로, 이곳에 시뮬레이터를 공급하는 것은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골프존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골프장 운영사 트룬과 협력해 엔터테인먼트형 골프 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골프 이벤트와 연계한 시뮬레이터 공급도 늘리고 있다. 기존 골프장 중심 B2B 장비 공급에서 나아가 리조트, 대회, 콘텐츠를 아우르는 골프 플랫폼으로 전환을 가속하는 모습이다.
이번 파트너십이 K-스크린골프의 글로벌 확산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크린골프는 한국에서 대중화된 이후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에서도 새로운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어서다. 특히 명문 골프 코스와 연계한 하이브리드 경험은 골프 입문자부터 숙련자까지 폭넓은 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션 편 골프존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골퍼들이 현장과 시뮬레이터를 통해 페블비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