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칠레 정부가 신규 리튬 개발 사업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칠레는 세계 2위의 리튬 생산국으로, 자원 수출 위주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7일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칠레 광업부는 5건의 신규 리튬 계약 심사를 감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살라르 데 아스코탄 △퀼라구아 수르 △힐라리코스 △살라르 데 피에드라 파라다 △살라르 데 아구아 아마르가 등 5개 리튬 염호가 대상이다. 광업부는 감사원 승인을 거쳐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칠레 정부는 지난 2023년 가브리엘 보리치 행정부에서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에 따라 자국 내 생산량 확대를 추진 중이다. 미래 전략 산업으로 분류된 리튬 생산에서 국가 통제권을 확보해, 가치사슬 내 자국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리튬 연간 생산량을 2024년 28만톤에서 2034년 43만톤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칠레는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등 인근 경쟁국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마누엘 비에라 칠레 광업협회 회장은 "규제를 철폐하고 투자 친화적인 정책을 도입한다면 10년 안에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델코와 SQM 합작사 '노바안디노 리티오' 출범은 긍정적인 사례이지만, 아직 40곳이 넘은 염호의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칠레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와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 중국 SQM은 작년 12월 합작법인 '노바안디노 리티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살라르 데 아타카마’에서 리튬 탐사·채굴·생산·판매 활동을 수행한다. 이 곳은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매장지 중 하나다. 리튬 농도는 약 0.15%로 전 세계 리튬 염호 중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본보 2025년 12월 29일자 참고 : 코델코·SQM, 칠레 리튬 개발 합작법인 출범>
끝으로 비에라 회장은 "칠레가 리튬 생산에서 선두 자리를 잃은 것은 지질학적 한계보다는 정치적 제약 탓"이라며 "국가에 리튬을 배분하는 광업법 조항이, 고품질 리튬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민간 투자를 저해한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