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속절 없이 떨어지고 있다. 위험자산 전반을 둘러싼 투자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4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2시 기준 93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2%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종가(오전 9시) 기준 1억6만5000원을 기록하며 한때 1억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21일부터 24일까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달러 기준 가격도 심리적 지지선이던 6만5000달러가 무너졌다.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보다 1% 넘게 하락한 6만3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전반을 둘러싼 투자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인공지능 관련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IBM 주가가 11% 급락한 점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미국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 새로운 글로벌 관세 조치를 예고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5점으로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이 탐욕에 빠져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분석 플랫폼 ‘10x 리서치’는 “비트코인 하락은 단발성 뉴스 때문이 아니라 시장 내 유동성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확신이 꺾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미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까지 고조되면서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가상자산 시장 약세 흐름에도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고 있지만 6만7000달러를 주고 비트코인 하나를 더 샀다”고 설명했다. “폭락장은 값진 자산이 세일 가격에 나오는 시기”라고 언급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한 배경으로 미국 재정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미국 정부의 부채 급증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이에 따라 대규모 통화 발행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