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대, 안두릴 '휴대용 AI 드론' 도입…범용성·조작 난이도 높은 평가

2026.01.31 07:30:37

해병대, 총 600대 이상 도입…올해 2월부터 본격 배치
합리적 가격, 감시·타격 임무 동시 수행 등 높이 평가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방위산업 소프트웨어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가 조만간 휴대용 공격 드론 '볼트(Bolt)-M'을 미국 해병대에 공급하기 시작한다. 미국 해병대는 13개월간 볼트-M을 테스트하며 뛰어난 범용성과 쉬운 조작 난이도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안두릴은 다음달부터 미국 해병대에 총 600대 이상의 볼트-M 드론과 관련 지상 관제 및 보조 장비를 납품한다. 총 계약 규모는 2390만 달러(약 340억원)다.

 

미국 해병대에 공급되는 볼트-M은 지난 2024년 10월 모습이 공개된 소형 모듈형 자율 항공기(AAV) 볼트의 군수용 버전이다. 볼트-M은 실시간 감시와 정찰(ISR), 정밀 화력 타격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볼트-M은 무장에 따라 약 5.8~6.8kg의 무게와 20km 비행거리, 40분의 비행시간을 제공한다.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하고 타격하는 기능이 있으며, 한 명의 작업자가 휴대, 설치, 발사,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분해해 배낭에 넣어 휴대할 수 있으며 조립과 발사에는 약 5분이 소요된다. 

 

미국 해병대는 볼트-M 도입에 앞서 13개월간 엄격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미국 해병대는 우선 볼트-M의 낮은 조작 난이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볼트-M은 기존 FPV(1인칭 시점) 드론처럼 숙련된 전문가가 없어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그 배경에는 래티스(Lattice)라는 안두릴 독자 AI 소프트웨어가 있다. 래티스를 이용하면 드론이 자율적으로 감지, 식별, 분류, 추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안두릴에 따르면 볼트-M을 운용하는 군인은 드론이 어디를 볼지, 무엇을 추적할지, 어떻게 교전할지, 언제 타격할지 등만 결정해주면 된다. 이에 드론을 통한 정찰 중에도 주변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래티스 소프트웨어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만큼 대응책이 등장할때마다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볼트-M이 뛰어난 범용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볼트-M은 기본적으로 수색, 정찰용으로 사용된다. 작전 이후 문제가 없다면 회수가 가능하다. 만약 정찰임무 수행 중 교전이 발생하면 공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약 20km에 달하는 작전범위와 높은 내구도 등도 선정에 이유가 됐다.

 

여기에 볼트-M의 합리적인 가격과 필요시 월 최대 300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도입을 결정하는데 힘을 보탰다. 볼트-M의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당 수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안두릴은 내년 4월까지 미국 해병대와 계약한 볼트-M과 각종 장비를 모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안두릴 관계자는 "현대 전쟁은 휴대용 경량 유도폭탄이 지상군과 기동 부대에게 '비대칭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쉽게 운반이 가능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고성능 무기를 만들길 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볼트-M은 초기 테스트 단계서부터 군인들에게 차별점을 제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있었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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