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가 저가형 맞춤형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앞두고 초기 수요를 대거 확보했다. 사전예약 단계에서 대규모 수요가 확인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입증,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5일 미국 일간지 쿠리어저널(Courier Journal) 등에 따르면 슬레이트 오토는 출시 예정 전기 픽업트럭에 대해 미국 전역에서 16만대 이상의 사전예약을 확보했다. 작년 4월 차량 공개 이후 약 1년여 만에 사실상 양산 초기 판매 기반을 선점한 셈이다.
신차는 2도어·2인승 전기 픽업트럭을 기본으로 하며 연내 생산·판매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인디애나주 바르샤바 공장에서 생산되며 판매 가격은 2만 달러 중반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필수 기능만 남긴 상태로 출고된 뒤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액세서리 조합에 따라 최대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로 전환도 가능하다.
슬레이트 오토는 차량 외장 도장 공정을 별도로 두지 않고 비닐 랩 키트를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방식을 도입했다. 고객은 100가지 이상의 색상과 마감 옵션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출고 이후에도 외장 변경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켄터키주 루이빌 제퍼슨 카운티에 약 780만 달러를 투자해 차량용 비닐 랩 키트 제조·물류 시설을 구축한다. 해당 시설은 맞춤형 외장 생산을 전담하는 핵심 거점으로 운영된다. 켄터키 경제개발금융청(KEDFA) 승인을 받아 10년간 총 100만 달러 규모의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슬레이트 오토는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미시간주 트로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저가형 전기차와 모듈식 설계를 결합해 차량 생산과 커스터마이징을 분리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