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800달러 선을 돌파하며 5000달러를 목전에 뒀다. 그린란드 분쟁 여파와 함께 일본 국채시장 붕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1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4887.19달러까지 치솟으며 2% 급등했다. 전날 4700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4800달러을 넘어섰다.
금 가격은 1979년 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75% 상승했으며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50회 이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불거진 그린란드 사태에서 비롯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일본 국채 시장 붕괴도 요인이 됐다. 일본의 4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를 돌파하는 등 일본 채권 시장이 패닉에 빠지자 정부의 부채 통제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한 투자자들이 실물 자산인 금에 몰리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도 영향을 미쳤다. 폴란드 국립은행은 150톤의 금 추가 구매 계획을 승인했으며, 볼리비아 중앙은행도 지난해 12월 시행된 새 규정에 따라 금 매입을 재개했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원자재 연구 공동 책임자인 다안 스트루이벤은 “금은 여전히 우리가 가장 믿는 투자 대상”이라며 “금값이 온스당 49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은 지난 20일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95.89달러를 기록한 이후 21일 소폭 하락한 94.58~95.04달러 사이에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