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즈베키스탄 핵심 광물 사업 투자…'자원 개발'로 중심축 이동

2025.12.29 14:46:26

우즈벡 대표단 방한 계기 협의…광물 협력·MOU 체결 합의
면방 사업 비중 조정과 맞물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손잡고 핵심 광물 사업 개발에 나선다. 기존 면방 중심 사업의 구조 조정과 맞물려 현지 사업 포커스를 고부가가치 자원 분야로 이동,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9일 우즈베키스탄 광업지질부에 따르면 울루그벡 유수포프 차관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와 만나 텅스텐·몰리브덴 등 핵심 광물 관련 협력과 기술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우즈베키스탄 대표단 방한 일정 중 마련된 자리로, 양측은 협력 방향을 명시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우즈베키스탄 정부 주도로 사마르칸트와 타슈켄트 지역에 조성 중인 텅스텐·몰리브덴 클러스터에서의 고부가가치 제품 공동 생산과 산업 기술폐기물에서 희유금속을 추출하는 기술 적용 등을 검토키로 했다. 해당 클러스터는 지역 내에서 텅스텐·몰리브덴을 채굴·제련·가공까지 연결하는 산업 거점으로 설계돼 있다. 

 

이번 논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에서 구축했던 기존 면방 사업 비중을 줄이는 흐름과 맞물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3년 원면 재배지 확보 및 클러스터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면방 분야 가치사슬을 강화했지만, 시장 침체로 수익성이 떨어지며 올 초 현지 사업 매각·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 바 있다. 

 

면방 사업 축소 검토 이후 핵심 광물 협력이 추진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즈베키스탄 내 사업 무게중심이 섬유에서 자원 분야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면방 생산은 유지되고 있으나, 일부 자산 정리와 자원 분야 진출이 동시에 진행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배치가 가시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잠시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가 이끈 대표단은 정부 간 산업·무역 협의와 민관 소통 강화를 위해 방한했다. 지난 8일 정부 간 경제협력 회의가 열렸고, 다음날인 9일에는 한국무역협회 주관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 기업들과 현지 투자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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