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쉬마크, 수익화 모델 구축 시작…최고매출책임자 첫 영입

2025.12.23 15:11:19

엘리자베스 폰 데어 골츠 영입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북미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최고매출책임자(Chief Revenue Officer, CRO)를 임명했다. 포쉬마크는 CRO 임명을 통해 단순 플랫폼 사업을 넘어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쉬마크는 엘리자베스 폰 데어 골츠(Elizabeth von der Goltz)를 초대 CRO로 선임했다. 포쉬마크는 엘리자베스 폰 데어 골츠 CRO 임명이 회사의 조직 구조와 장기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포쉬마크가 영입한 엘리자베스 폰 데어 골츠는 20년 이상 패션, 럭셔리,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처음 경력은 2000년 미국의 고급 백화점 체인인 버그도프 굿맨(Bergdorf Goodman)에 입사하면서 시작했다. 폰 데어 골츠 CRO는 버그도프 굿맨에서 주요 디자이너 브랜드와 고급 주얼리 부문 총괄로도 근무했었다. 2017년부터는 유럽의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육스 네타포르테(YOOX NET-A-PORTER)에서 글로벌 구매 총괄로 활동했으며, 2021년에는 영국 의류 소매브랜드 매치스패션에서 최고영업책임자(CCO)로 활약했었다.

 

포쉬마크는 엘리자베스 폰 데어 골츠 CRO가 1월부터 근무를 시작하며 상품 기획과 소싱, 파트너십, 고객확보와 성장,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등 모든 상업·마케팅 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즉 포쉬마크의 판매 전략을 총괄하게 됐다는 의미다.

 

포쉬마크도 "역사상 처음으로 적극적인 상품 기획과 상품 구성 기능을 도입했다"며 "포쉬마크의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재정립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포쉬마크가 지난 10월 헤더 프리드랜드(Heather Friedland)를 초대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영입한데 이어 초대 CRO도 영입하며 수익성 강화를 위한 리더십 구축을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포쉬마크는 지난 4월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지난 8월에는 김남선 의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며 네이버 친정 체제가 본격화됐다. 네이버의 친정체제가 구축되면서 포쉬마크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이베이와의 연동은 물론 글로벌 결제 서비스 클라나와 손잡고 안정적인 거래 시스템도 만들었다. 9월에는 10년만에 택배 요금제를 변경하며 배송비를 인하했으며, 최근에는 약관을 변경해 잦은 미배송, 주문 취소 문제 해결에도 나선 바 있다. 

 

김남선 포쉬마크 CEO는 "엘리자베스 폰 데어 골츠의 영입은 포쉬마크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포쉬마크는 그동안 기술기업이었지만 이제는 상업적 전문성과 창의성, 브랜드를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엘리자베스의 독특한 경험이 포쉬마크 사업 전략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폰 데어 골츠 신임 CRO는 "소셜커머스, 개인 간 연결(P2P), 순환 패션을 중심으로 산업이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 포쉬마크에 합류하게 됐다"며 "포쉬마크 팀과 함께 패션 의류를 발견하고 사고파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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