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IIHS서 2년 연속 '세계 최다' 역대급 성적표…글로벌 안전 표준 과시

2025.12.22 15:23:09

최고 등급 'TSP+'만 18개 모델 싹쓸이… 벤츠 E클래스 낙제점 속 독보적 1위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자동차 안전 평가로 꼽히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 2년 연속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안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화된 뒷좌석 탑승객 보호 기준과 전동화 모델의 충돌 안전성까지 모두 입증하며 전 세계 자동차 그룹 중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2일 IIHS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5 탑 세이프티 픽(TSP)' 및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평가에서 총 18개 차종이 선정되며 2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그룹 기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부터는 뒷좌석에 12세 아동 더미를 배치해 보호 성능을 측정하는 등 평가 기준이 대폭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평가의 백미는 프리미엄 세단 부문에서 엇갈린 'K-세단'과 '독일 명차'의 성적표다. 제네시스 G80(2026년형)은 강화된 뒷좌석 안전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며 최고 등급인 TSP+를 획득했다.

 

반면, 한국과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025년형)는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에서 낙제점을 받으며 수상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유럽 안전 평가(Euro NCAP) 1위 모델이 미국 IIHS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며 현대차그룹의 안전 설계 역량이 재조명받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등 전용 전기차 모델이 모두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전용 플랫폼 'E-GMP'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한 코나, 투싼, 싼타페 등 주력 SUV 라인업이 대거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 구조를 보강한 쏘나타(24년 11월 이후 생산)와 아반떼(24년 10월 이후 생산) 역시 TSP+ 등급으로 상향 조정되며 상품성을 높였다. 기아 또한 전동화 플래그십 EV9과 텔루라이드에 이어 최근 쏘렌토와 스포티지, 신차 K4까지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SUV와 세단을 아우르는 안전 리더십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이러한 성과는 지난 수년간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2020년 평가에서도 넥쏘와 제네시스 G70, G80 등 3개 차종이 TSP+를 획득하고 총 17개 차종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최다 선정을 기록한 바 있다. 5년이 지난 현재, 뒷좌석 안전과 야간 보행자 보호 등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진 상황에서도 수상 모델을 18개까지 유지하며 글로벌 안전 표준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고전하는 강화된 IIHS 테스트에서 현대차그룹이 전 라인업에 걸쳐 독보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강한 신뢰를 심어주는 핵심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G80이 벤츠 E클래스를 압도한 결과는 향후 북미 프리미엄 시장 판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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