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이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주지역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차량 공유 플랫폼의 파일럿 서비스 차량으로 투입됐다. 실증 단계에서 단일 운영 차량으로 채택되며 향후 유럽 공공 모빌리티 사업 수주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8일 슈타이어마르크주 오버슈타이어마르크 지역관리공사(Regionalmanagement Obersteiermark Ost)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크리글라흐시에서 차량 공유 플랫폼 '카로(CARO·Car Obersteiermark)'의 파일럿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1대가 테스트 차량으로 활용돼 실제 이용자 대상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카로는 슈타이어마르크주 전체가 아닌 주 내 북·동부 권역인 오버슈타이어마르크 지역을 대상으로 설계된 공공 성격의 차량 공유 플랫폼이다. 지역관리공사가 기획과 운영을 맡고 각 참여 지자체가 주차 공간과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다.
현재 서비스는 크리글라흐시 발트하임슈트라쎄 7번지에 조성된 단일 카로 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거점에는 전용 주차 공간과 충전 설비가 설치돼 있으며 이용자는 이곳에서 차량을 인수·반납하고 충전 가능하다.
카로는 장기적으로 다수 지자체와 복수 거점 운영을 전제로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수요와 운영 모델 검증을 위한 파일럿 단계다. 이에 따라 크리글라흐시 1곳에서 코나 일렉트릭 1대만 운행하며 이용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고객은 온라인 사전 등록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로 공식 웹사이트에서 운전면허증을 업로드해 승인 절차를 거치면 이용 자격이 부여되며, 이후 앱이나 카드로 차량을 예약할 수 있다. 이용 후에는 지정된 거점에 차량을 반납하고 충전기에 연결하면 된다.
요금 체계는 공공 서비스 성격에 맞춰 단순하게 구성됐다. 이용 요금은 시간당 6유로, 24시간 기준 72유로이며 1회 예약당 300km가 포함된다. 초과 주행 시에는 1km당 10센트가 추가로 부과된다.
최초 등록비는 20유로로 이 가운데 10유로는 주행 크레딧으로 제공된다. 연회비는 없으며 야간이나 주말에 따른 추가 요금도 없다. 보험과 고속도로 통행 스티커(비네트), 거점에서의 충전 비용 역시 요금에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