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국형 충전 인프라 확장 가속화…전담 프로젝트 개발자 채용 '박차'

2025.12.18 14:35:06

국내 슈퍼차저 네트워크 확대 전략…부지 발굴부터 계약·설계까지 '키맨' 확보

 

[더구루=김예지 기자] 테슬라가 한국 시장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본격화하며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섰다. 충전 네트워크를 단순 보조 설비가 아닌 핵심 사업 인프라로 보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충전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8일 테슬라가 게시한 채용 공고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서울을 근무지로 하는 '충전 프로젝트 개발자(Charging – Project Developer)'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해당 직무는 한국 내 테슬라 충전 프로그램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로, 신규 충전 부지 발굴(Discovery)부터 실사(Diligence), 설계(Design), 프로젝트 마무리(Closeout)까지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주도하게 된다.

 

채용 공고에 명시된 주요 업무에는 국내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한 사업 기회 발굴과 파이프라인 관리가 포함된다. △부동산 소유주 △전력망 운영사 △정부 기관 등과 협력해 충전소 설치 제안서를 개발하고, 계약 협상 및 체결을 이끄는 역할도 수행한다. 사내 법무팀과의 협업을 통한 부지 제공 계약 체결 역시 주요 업무로 제시됐다.

 

테슬라는 이번 채용을 통해 단순 설비 구축 인력이 아닌, 사업성과 입지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개발형 인재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자산 관리, 리테일, 부동산, B2B 영업 분야에서 3~5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며, 다수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실행력과 자율성을 핵심 역량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채용이 테슬라의 국내 슈퍼차저 네트워크 확대 전략과 맞물린 행보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한국에서도 타 브랜드 전기차에 슈퍼차저를 개방하며 충전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가평휴게소에 차세대 V4 슈퍼차저를 설치하는 등 충전 인프라의 질적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력 채용을 계기로 테슬라는 국내 전력망 사업자 및 공공 부문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고객 접근성이 높은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에서 충전 네트워크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인프라 전략이 향후 전기차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