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SC제일은행의 저금리 신용대출 비율이 더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10%대 고리(高利) 대출 비율은 늘면서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5%를 넘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금융 기조인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4일 은행연합회  ‘신용대출 금리구간별 취급비중’을 보면, 올해 10월 기준 SC제일은행의 4% 미만 금리 신용대출 비중은 0.1%에 그쳐 거의 없었다. 전월 0.4%에서 0.3%p나 낮아졌다.

다른 은행은 오히려 4% 미만 대출 비율을 늘렸다. △NH농협은행(35.3%→42.3%)  △신한은행(25.4%→33.3%) △하나은행(34%→35%) 모두 저리 대출 비율이 증가했다.

저리 대출은 줄이고 고리 대출은 늘리면서 10% 이상 이자를 받는 비율은 SC제일은행이 1.7%로 제일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 0.9% △우리은행 0.6% △하나은행 0.4% △농협은행 0.2% 순이었다. KB국민은행은 10%대 신용대출이 아예 없었다.

결국 신용대출 평균금리도 SC제일은행이 5.39%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전월 5.37%보다 0.02%p 올랐다. 나머지 주요  은행의 평균 금리는 4%대에 그쳤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SC제일은행 같은 외국계 은행들은 대출을 공격적으로 해주면서 높은 이자를 받아왔다”면서 “1금융권에서 쉽게 대출을 해주지 않는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이자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명을 듣기 위해 SC제일은행 관계자에게 전화와 메시지를 남겼으나 응답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