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가 신형 중국형 스포티지를 공개하고, 중국 테니스 전설 리나(Li Na)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기아는 리나를 앞세워 신형 스포티지 흥행을 위한 제2의 '나달 효과'을 노린다. 기아는 올해 중국 시장 연간판매량 25만대 돌파를 목표로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중국 합작법인 위에다기아(이하 기아)는 제23회 광저우모터쇼를 통해 신형 스포티지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5세대 스포티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한국과 북미, 유럽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신형 스포티지는 내년 초부터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스포티지 공개행사에서 주목받은 것은 중국 테니스 전설 리나의 등장이었다. 기아는 리나를 신형 스포티지의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리나는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테니스 전설이다. 리나는 지난 2011년 프랑스 오픈을 우승했으며, 2014년에는 호주오픈을 우승했다. 이외에도 호주오픈 준우승 2회, US오픈 준우승 1회, 윔블던 준결승에 3차례 진출하며 한때 여자 테니스 싱글랭킹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세계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기아가 리나를 홍보대사로 선택한 배경은 아시아 국적 최초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챔피언에 오른 리나의 이미지가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해낸 스포티지와 어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나달의 축하 영상 메시지도 상영됐다. 나달은 "기아는 항상 혁신과 신뢰라는 가치를 고수해왔다. 이는 내 신념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리나는 세계 테니스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수많은 중국인이 테니스를 받아들이도록 영감을 준 선수"라고 전했다.
업계는 기아가 리나를 앞세워 중국에서 나달 효과를 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니는 "인생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다. 스포티지의 진화는 내 경험과 매우 비슷하다"며 "스포티지는 기존 SUV의 경계를 허물었으며 세대를 거듭하며 전설적인 SUV로 거듭났다. 스포티지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돌파구를 향한 용기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이번 광저우 모터쇼에서 스포티지 외에도 전기차 EV5의 오프로드 버전인 '위켄더(Weekender)'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아는 EV5외에도 EV9 어드벤처, PV5 위켄더, 타스만 위켄더 콘셉트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기아는 10월 중국 시장에서 2만2858대를 판매했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1만282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