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美공장 투자 확대·현지 인력 충원 2배 '재확인'

2025.11.17 14:49:36

클락스빌 공장 증설·현지 인력 2배 확대 추진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에 대한 투자 확대와 현지 인력 충원 계획을 재확인했다. 북미 내 생산 비중을 높여 수입 타이어에 대한 관세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지역방송 'WKRN 뉴스2(WKRN News 2)’에 따르면 롭 윌리엄스 한국타이어 북미본부장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클락스빌-몽고메리카운티 지역은 첨단 산업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숙련된 인력을 채용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현지 인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포트 캠벨(Fort Campbell)과 오스틴 피 주립대(Austin Peay State University) 등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인재 채용에 도움을 받고 있다"며 "북미 내에서 테네시는 롤리-더럼 삼각지대와 비교될 정도로 첨단 기술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롤리-더럼 삼각지대는 듀크대학교·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 캠퍼스를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하이테크 제조업이 밀집한 미국 동남부 대표 기술·연구 집적지다. 테네시 역시 고급 기술인력 수급과 제조업 확장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타이어는 이같은 지역적 강점을 바탕으로 투자 확대와 현지 인력 확보를 지속해 미국 내 생산 거점과 북미 시장 전략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공장 증설에 대비해 현지 인력 규모를 기존 1000명에서 2200명으로 확대하고,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채용을 실시한다. 

 

2017년 준공한 한국타이어 클락스빌 공장의 연간 타이어 생산능력은 약 550만 개다. 2단계 증설 완료 시 연간 1100만 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최종 4단계 증설까지 완료되면 미국 공장에서만 연간 2200만 개를 생산하게 되며, 이는 글로벌 생산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한국타이어가 클락스빌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현지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미국의 수입 타이어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은 한국·태국 등에서 수입되는 승용·경트럭용 타이어에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일수록 비용 부담을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주정부와의 파트너십도 공고히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모회사인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10월 테네시 주지사와 함께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조성,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현지 인력 확보 등 미국 내 생산 및 공급망 확대 가능성을 중심으로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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