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내달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건설장비 전시회 ‘EXCON 2025’에 참가한다. 신제품을 비롯한 주력 장비와 스마트 솔루션을 선보이며 급성장 중인 인도 시장 내 입지 강화와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9일 HD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인도법인은 오는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벵갈루루 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EXCON 2025'에 참가해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설장비 제품군과 혁신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EXCON은 인도산업협회(CII)와 인도건설장비제조협회(ICEMA)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전 세계 15개국 10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인도 최대 건설장비 전문 전시회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근 현지에 공식 출시한 '스마트 X 플러스(SMART X Plus)' 굴착기 시리즈와 'BS-V' 휠로더를 비롯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장비 관리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속가능성, 효율성을 강화한 차세대 장비와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함께 소개하며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CON 참가를 계기로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 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동시에 노린다. 인도 건설장비 판매는 2023-2024 회계연도 기준 13만6650대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매출 1608억원을 기록하며 점유율 17%로 일본 히타치(2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가 도로·철도·항만·항공 인프라 확충에 134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배정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면서 장비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같은 성장세에 대응해 인도 현지 고객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생산 기반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주요 거점인 푸네 공장은 단계적 증설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연간 1만3000대 규모의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푸네 공장은 연 7000대 이상 생산하며 가동률이 100%를 넘는다. 회사는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해 생산 과정에 IoT와 AI를 적용, 장비 결함을 조기 감지하고 안정적 품질을 확보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다.
HD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은 현지 부품 조달률을 75%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공급망 효율을 높이고, 자동화 조립 라인과 ARC(Authorized Rebuild Centre) 정비 시설을 통해 노후 장비 종합 수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고객 대상 ‘E-세일즈’와 장비 운용 교육 프로그램 ‘탁실라(Takshila)’를 운영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