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의 투자은행인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에너지 개발업체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페르미 아메리카의 미국 내 원전 사업을 높게 평가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3일(현지시간) 페르미 아메리카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달러에서 33달러로 높이며 ‘비중 확대(Overweight)’ 등급을 유지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기업공개(IPO) 이후 페르미 아메리카의 지속적인 실행력을 언급하며 최근 페르미 아메리카의 전략적 성과를 보여주는 몇몇 계약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두산에너빌리티와 맺은 기자재 예비공급 계약을 들었다.
앞서 페르미 아메리카는 지난달 두산에너빌리티와 AP1000 원전의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요 기자재에 필요한 주단품 준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실제 주단조 제작 계약은 아니며, 주단품에 소요되는 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계약이다.<본보 2025년 10월 28일 참고 두산에너빌리티, 美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원전 4기' 기자재 예비공급 계약>
이와 함께 캔터 피츠제럴드는 페르미 아메리카가 신속 배치 가능한 GE TM2500 터빈 157.5MW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에서 추진 중인 '복합 에너지·인공지능(AI) 캠퍼스' 사업도 호평했다.
이 사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HyperGrid™) 단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단지에는 △AP1000 대형원전 4기(4GW) △SMR(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1GW)을 결합한 총 11GW 규모의 독립형 전력 공급 인프라가 들어선다.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도 단계적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페르미 아메리카는 카슨 카운티로부터 10년간의 세금 감면 혜택을 확보했으며, 아마릴로 시의회와 20년간의 물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한편, 캔터 피츠제럴드 외에 다른 금융사들도 페르미 아메리카에 대한 커버리지(기업분석)를 시작했다. UBS는 페르미 아메리카의 목표주가를 30달러, 투자 등급을 ‘매수’로 부여했다. 일본 금융사 미즈호는 목표주가 27달러, 투자등급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를 각각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