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대우건설이 리비아 노스 지알로(North Gialo) 석유·가스 플랜트 사업의 입찰에 나섰다. 영국 페트로팩(Petrofac), 이탈리아 사이펨(Saipem)과 수주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페트로팩의 재정 이슈가 변수로 떠올랐다.
3일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NOC)의 자회사인 ‘와하 오일 컴퍼니(Waha Oil Company, WOC)’에 따르면 노스 지알로 프로젝트 입찰에 대우건설, 페트로팩, 사이펨 등 3개 회사가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리비아 시르테 분지 내 와하 오일 컴퍼니 조광권 지역의 미개발 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개발 완료시 하루 평균 약 10만 배럴의 원유와 2억 세제곱피트의 천연가스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사업비는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른다.
페트로팩은 지난 2020년 이번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완료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리비아 내전 이후 재건사업과 인프라 복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리비아전력청과 7억9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사업의 경우 입찰사 중 하나인 영국 페트로팩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페트로팩은 최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법적 문제로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노스 지알로 프로젝트의 본 계약이 지연되거나 재입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와하 오일 컴퍼니는 “어떤 형태로든 입찰은 진행되지만 계약 체결 서명 전에 추가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