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兆 삼성바이오·4兆 셀트리온, 'K바이오' 쌍두마차 새역사 쓴다

2025.11.02 07:30:00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누적 매출 4조 돌파
셀트리온, 3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기록

 

[더구루=이꽃들 기자] K-바이오 쌍두마차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상 첫 연매출 5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4조원을 넘어 서며 실적 새역사를 쓴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올해 신기록 경신을 겨냥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5조8600억원, 영업이익 2억16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의 4조2160억원, 영업이익은 1조13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4조원 돌파에 이어 올해에는 국내 제약 바이오 최초로 '5조 클럽' 가입이 눈앞이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602억원, 영업이익은 728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9%, 115.2% 상승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의 컨센서스(매출 1조 6009억원, 영업이익 5765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3.7%, 26.4%를 웃도는 수준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조2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이같은 영업이익의 증가는 4공장의 완전 가동에 주효했다. 1~3공장의 규모를 모두 합쳐 36만4000ℓ인데, 4공장의 규모만 24만ℓ에 달한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또한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의 복제약) 제품 매출 성장과 Teva로부터 받은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의 대가) 약 409억원을 통해 매출액 4410억원, 영업이익 129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셀트리온은 업계 두번째로 '4조 클럽' 가입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60억원, 영업이익은 3010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44.9% 증가했다. 이는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한 2조8294억원, 영업이익은 134.4% 증가한 6929억원을 기록했다.

 

'램시마SC'를 비롯한 고수익 신규 제품 매출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고수익 제품은 기준 3분기 기준 전체의 42% 수준이었던 매출 비중이 올 3분기 54%까지 높아져 이익률을 개선했다. 올해 3분기 미국과 유럽에 각각 새로 출시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가 판매 첫 분기에 500억원이 넘는 합산 매출을 올렸다.

 

양사는 해외 영토 확장과 생산 물량 확대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 관세 압박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한숨돌리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CRO(임상시험수탁) 분야 진출을 위해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였고, 제품 모달리티 다각화를 위한 항체·ADC(약물접합체), 다중항체,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 등 첨단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와 매출원가율 저감으로 실적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올해 중으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서 가동 중인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인수 이후에도 즉각 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사업 확대 목적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했다"며 "일본 톱10 제약사 중 4개사와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1개사와 최종 협의 중이다. 5공장도 신규 수주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램프업(생산량 확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신규 제품의 글로벌 허가 및 발매가 분기별로 이어지고 있고 유럽, 미국 채널망 확충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 확보하면서 매출이 자리매김했다"며 "수익성 높은 짐펜트라 처방 확대, 그리고 미국 공장 인수를 통한 위탁생산(CMO) 매출 성장 등에서 향후 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꽃들 기자 flower@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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