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X판토스가 현대로템과 LA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철도차량 수요가 커지는 미국 시장 공략에 합심한다. 이용호 대표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미국 첫 전장품(전기·전자 장비) 생산 거점 준공식에 참석하고 독점 물류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했다.
22일 LX판토스에 따르면 이 대표와 데이비드 방 미주지역 대표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에서 현지 철도차량 전장품 생산 공장인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 준공식에 참석했다. 준공식 직전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와 별도 미팅을 갖고 협력을 논의했다.
HRSEA는 현대로템 미국 첫 전장품 공장이다. 약 8500㎡(약 2600평) 규모 부지에 건설됐으며 추진제어장치, 견인전동기, 보조전원장치 등 철도차량 주요 전장품을 생산한다. 현대로템은 신공장을 토대로 2028년 LA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를 앞둔 미국의 철도 인프라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작년 1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LACMTA)으로부터 8688억원 규모의 LA메트로 전동차 사업을 따냈다. 그해 8월 미국 메사추세츠주 교통공사(MBTA)와 약 2400억원 규모의 2층 객차 추가 공급 사업 본계약도 체결하며 미국에서 사업 역량을 인정받았다.
LX판토스는 물류 파트너로 현대로템의 미국 사업을 지원한다. 북미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공장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 공급과 전장품 운송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LX판토스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현대로템이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당사는) 유일한 물류 파트너로 이 역사적인 행사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LX판토스는 해상과 항공, 철도·도로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물류 네트워크와 북·남미 전역에 걸쳐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대로템과 같은 중공업·제조 산업 고객에게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LX판토스는 2013년 5월 미국 법인을 설립한 후 현재 북미에 창고와 오피스 등 7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글로벌 6위의 일본 선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와 합작법인 '박스링크스'를 신설해 인터모달(intermodal·항만에 도착한 뒤 빈 컨테이너를 활용해 내륙 간 화물 운송에 활용하는 복합 운송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서부 돌턴에서 물류센터를 인수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하며 북미 사업을 확대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