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코히어와 협력 확대…엔비디아·오픈AI 대항마 부상

2025.09.25 09:32:32

코히어, AMD GPU 가속기 대거 도입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가 캐나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와 협력을 확대하며 엔비디아·오픈AI 연합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코히어는 AMD와 함께 자국 인공지능(Sovereign AI, 소버린 AI)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AMD는 24일(현지시간) 코히어와 글로벌 협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AMD는 이번 협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국가가 소버린 AI를 구축하는데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력 확대에 따라 코히어 제품군 전체에서 AMD의 인스팅트(Instinct™)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가속기를 사용할 수 있다. 코히어는 현재 △커맨드 A △커맨드 A 비전 △커맨드 A 트랜스레이트 △노스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코히어측은 엔비디아 GPU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AMD는 코히어의 노스 플랫폼을 내부 기업용 AI 포트폴리오에 통합해 내부 엔지니어링 AI 워크로드의 핵심 요소로 활용하기로 했. 노스 플랫폼은 기업용 AI 서비스로, 내부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에 필요한 답변, 보고서 등을 생성할 수 있다.

 

코히어가 AMD와 협력을 강화하자 엔비디아·오픈AI 연합과의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트너십 확대 발표 이틀 전인 22일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AI팩토리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인프라 의존도를 줄인다.

 

그동안 기업용 시장에 집중해 온 코히어는 AMD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소버린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코히어 관계자는 "AMD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면서 AI 구축 방식이 더 큰 유연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AMD의 AI 인프라를 통해 매력적인 TCO(총소유비용)을 갖춘 소버리 AI 이니셔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AMD 관계자는 "코히어의 풀스택 AI 솔루션이 AMD 인스팅트 인프라에서 배포 가능해져 기업과 정부 기관이 탁월한 성능, 효율성 및 메모리 용량으로 AI를 확장할 수 있게됐다"며 "AMD의 컴퓨팅 플랫폼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TCO와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AI전환을 가속하는 기업과 정부에게 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히어는 2019년 에이단 고메즈와 닉 프로스트 등이 공동창립한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다.

 

공동창업자인 에이단 고메즈는 'AI의 대부'인 제프리 힌턴의 제자 중 한 명으로, 2017년 구글 브레인(현 구글 딥마인드)이 발표한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을 작성한 8인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은 인공신경망 구조인 트랜스포머를 처음으로 제시한 논문이다. 트랜스포머는 자연어 처리(NLP)에 특화돼 현존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중추로 이용되고 있다.

 

코히어는 지난달 래디컬 벤처스와 이노비아 캐피탈이 공동으로 주도한 펀딩을 통해 5억 달러(약 702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펀딩에는 AMD 벤처스도 참여했다. 또한 코히어는 AMD와 협력 확대를 발표하면서 1억 달러(약 1400억원) 추가 투자 유치 소식도 발표했다. 코히어는 추가펀딩을 통해 70억 달러(약 9조8350억원) 가치를 인정받았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