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또?' 엑스박스, 美 가격 인상…"관세 원인은 아냐"

2025.09.27 07:30:44

내달 3일부터 최대 70달러 인상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5개월 만에 또다시 미국 내 엑스박스(Xbox) 콘솔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MS는 '거시 경제 환경 변화' 때문 이라고 설명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내달 3일부로 엑스박스 시리즈 X/S의 미국 내 권장소비자 가격을 인상한다. MS는 지난 5월 엑스박스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번 인상으로 엑스박스 시리즈 S는 512기가바이트(GB), 1테라바이트(TB) 모델 모두 20달러씩 인상된다. 이에 각각 399.99달러(약 56만원), 449.99(약 63만원)달러에 판매된다. 시리즈 X의 경우 디지털 에디션과 일반 X 모델은 50달러가 인상되고, 2TB 갤럭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은 70달러가 오른다. 이에 판매가격은 599.99달러(약 84만원), 649.99달러(약 91만원), 799.99(약 112만원)달러가 된다.

 

경쟁모델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PS 5)가 디지털 에디션 499.99달러, 일반 모델 549.99달러, 프로 749.99달러에 판매된다는 점을 봤을 때 동급 엑스박스가 최대 100달러가 더 비싼 상황이 됐다.

 

MS는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로 미국 내 엑스박스 시리즈 X/S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엑스박스의 가격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관세가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 전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콘솔 가격 인상은 관세 문제가 아니라 수익의 문제"라며 "수익이 예상대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관세가 아니라 더 근본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마이크 이바라는 "한 번의 인상은 관세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관세가 변하지 않았는데 추가로 인상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엑스박스 뿐 아니라 PS 5와 닌텐도도 관세영향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소니는 지난달 PS 5 전 제품군의 가격을 50달러 인상했으며, 닌텐도도 스위치 제품군의 가격을 10% 이상 올렸다.

 

업계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엑스박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엑스박스의 판매량은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2%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부진 속에서 단행된 이번 가격 인상으로 엑스박스는 5년 연속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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