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일상 속으로 파고든 이커머스, 기록적인 성장세 기록

2025.09.28 07:30:34

지난해 거래량 증가로 진짜 '성장'

 

[더구루=홍성일 기자] 프랑스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여행 등 온라인 서비스 부문 사용량이 급증하고, 음식 배달은 '필수 구매 채널'로 자리잡는 등 이커머스가 프랑스인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27일 코트라 파리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이커머스 규모는 1809억 유로(약 297조8680억원)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2022년 인플레이션 이후 처음으로 가격 상승이 아닌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이커머스 시장은 리테일과 여행이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행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652억 유로(약 107조3485억원)이었으며, 리테일 이커머스는 624억 유로(약 102조7385억원)였다.

 

여행 이커머스 시장은 파리 올림피 효과로 급성장했으며 부킹닷컴, 에어비앤비 등이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여행 이커머스 시장은 호텔들이 높은 플랫폼 수수료에 대항해 직접 예약 강화, 로열티 프로그램 확대 등을 하고 있고, 에어비앤비의 경우 단기 임대 규제(안티 에어비앤비 법) 강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안티 에어비앤비 법은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됐으며 단기 임대시 의무 신고, 임대 일수 제한, 세제 감면 제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리테일 이커머스는 의류와 신발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플랫폼으로는 알리바바, 아마존, 셰인, 테무 등이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이들 플랫폼은 물가 압박을 받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수요를 충족하는데 성공했다.

 

생활 필수품이 된 음식 서비스 부문의 경우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외식, 배달 지출이 줄어들었고, 배달 플랫폼에 대한 피로감이 증가하면서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향후 프랑스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옴니채널'과 '기술 활용'이 될 전망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유연한 구매 경험을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판매, 배송, 고객 서비스 시스템의 원활한 통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효율적인 고객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의 초정밀 타겟팅 마케팅도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트라 파리 무역관은 "프랑스 이커머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약화와 같은 구조적 리스크도 존재한다. 고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유연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선구매 후결제' 등의 시스템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프랑스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은 트렌드를 이해하고 시장 전반에 걸쳐 떠오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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