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美 샌프란시스코 거점 확대…핵심 인력 유치 기반 시설 확보

2025.09.24 13:36:50

본사 인근 사무실 공간 임대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샌프란시스코 본사 확장에 나섰다. 천문학적 자금을 유치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업이 주식 시장에 이어 침체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지역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샌프란시스코 하워드 스트리트 505번지에 위치한 파운드리 스퀘어3 빌딩 건물 일부를 임대했다. 앤트로픽이 임대한 사무실 공간은 총 9290제곱미터(㎡, 약 2810평) 규모이며, 본사로부터 640m가량 떨어져있다. 신규 거점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 지원 등 체계적인 시스템과 기반시설을 보유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신규 임대 계약과 기존 본사 계약 모두 2028년에 만료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2023년부터 비즈니스 협업툴 슬랙과 전대계약을 맺고, 2만1368㎡(약 6464평) 규모 빌딩을 임대해 본사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사무실 확장은 앤트로픽의 성장 속도를 방증한다는 평가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 시리즈 F 투자 라운드를 통해 130억 달러(약 18조1400억원)를 확보했다. 기업가치는 6개월 전보다 3배 증가한 1830억 달러(약 255조3580억원)에 달했다.

 

업계는 침체된 샌프란시스코 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AI 스타트업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회사 CBRE에 따르면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피스 공간 중 3분의 1이 공실 상태에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AI 스타트업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CBRE는 지난 2분기 사무실 공실률이 2015년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1000억 달러(약 139조5000억원) 벤처캐피탈 자금을 앞세운 AI 스타트업이 새로운 사무실 임대 수요와 아파트 임대료 상승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향후 임대 시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AI 산업의 성장, 사무실 복귀 정책, 공급량 조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전직 오픈AI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2021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AI의 안전성과 윤리적 사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오픈AI의 챗GPT 시리즈와 경쟁하는 '클로드(Claude)'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 최신 모델인 클로드 '오푸스4'와 '소넷4'를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오푸스4는 회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로, 복잡한 문제 해결과 수천 단계에 걸친 장기 작업에서 지속적인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소네트4에 대해서는 "경량화된 모델이지만 실사용 환경에서 성능과 효율의 균형을 추구한 설계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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